Salon de 月婁

가을방학 - 속아도 꿈결

2016. 8. 30. 20:03 - meltingplanet


가을방학 "속아도 꿈결"

Album "가을방학(1집)"

Release  "2010.10.07"


우연히 가을방학의 앨범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살랑사랑 귀에 사뿐히 내려앉는듯한 계피의 목소리와

마음을 보듬어주는 듯한 음악들이었죠.


가을방학의 대표 앨범은 역시 1집이 아닐까 싶어요.

그 중에서 요즘같은 가을이 가까워지는 날씨엔

이 곡을 곡 듣고 지나갑니다.


"속아도 꿈결"



언니네 이발관의 원년 멤버로 활동했던 송라이터 정바비님과 

브로콜리너마저, 우쿨렐레피크닉등에서 보컬로 활동한 계피님이 만나

'가을방학'이란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작업을 함께한 노래가 '가을방학'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팀 이름이 가을방학이 되었답니다.


취미는 사랑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이브나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동거

곳에 따라 비

근황 등


주옥같은 곡들이 있지만 오늘은 속아도 꿈결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가사

산책이라고 함은 정해진 목적 없이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갈 것

누굴 만난다든지 어딜 들른다든지
별렀던 일 없이 줄을 끌러 놓고 가야만 하는 것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 이를테면 <봉별기>의 마지막 장처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 굽이 뜨내기 世上
그늘진 心情에 불 질러 버려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가사 중

"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 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을 질러버려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
이상이 요절하기 몇개월전에 쓴
 '봉별기'의 마지막 장에있는 한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