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통의동 보안여관(160920)

안녕하세요

소소한 하루를 

넉넉하게 담고싶은

melting Planet

입니다.

서촌마을에서 소격동으로 가기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발견한 통의동 보안여관

아이유와 서태지의 '소격동'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보안여관

잠시 '소격동' 뮤직비디오의 '보안여관'을 감상하실까요?

1942년에 지어진 듯 하네요.

마치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

그럼 통의동에 있는 보안여관으로

입장해볼까요?

쉿...! 통의동 보안여관

Fujifilm X-T2 + XF35mm F2 WR

보안여관?

무슨 뜻이죠?

보안이 철저하다는 뜻일까나.

Fujifilm X-T2 + XF35mm F2 WR

오래된듯한 주소푯말

Fujifilm X-T2 + XF35mm F2 WR

낡은  창문

창문 넘어는 어떤 공간이 있을까?

무서워서 차마 열어보진 못했네요

Fujifilm X-T2 + XF35mm F2 WR

낡은 전구

전구는 최근에 바꾼듯 힘차게 빛나고 있었다.

Fujifilm X-T2 + XF35mm F2 WR

문 살짝!

여기는 여관이니깐!

Fujifilm X-T2 + XF35mm F2 WR

여관이라고 써있지 않았으면 아마 요즘 사람들은 수용소라고 생각했을 수 도 있겠다.

하지만 8-90년대 까지만 해도 이런 집들이 많았으랴

Fujifilm X-T2 + XF35mm F2 WR

보안여관 안에서는 어떠한 전시가 진행 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필름 프로젝터

OHP필름 프로젝터가 나오기 전 모델이겠거니

그나저나 코닥은 뭐하나

후지는 살아났는데

Fujifilm X-T2 + XF35mm F2 WR

화장실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목욕탕이다

마치 누군가를 고문 했을것만 같이 무섭게 생겼다.

분명 아닐건데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무서워서 더는 들어가지 못했다

저는 겁이 많거든요

Fujifilm X-T2 + XF35mm F2 WR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올려다본 천장

원래 저런 천장이었을까?

아니면 뭔가 천장이 따로 있었지만 허물어져 그대로 위가 보이는 것일까?

Fujifilm X-T2 + XF35mm F2 WR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낡은 나무 기둥

약간의 전통기법이 들어간듯 퍼즐처럼 결합 되어 있다

Fujifilm X-T2 + XF35mm F2 WR

단지 낡았을 뿐인데

나는 왜 무서웠을까

여튼 무섭다

Fujifilm X-T2 + XF35mm F2 WR

2층 객실 복도 풍경

누군가는 여기서 독립을 위해 뭉쳤을 것이고

누군가는 여기서 독재에 맞서 싸웠을 것이며

누군가는 여기서 희망을 항상 꿈꿨을 것이고

누군가는 여기서 사랑을 서로 나눴을 것이다

Fujifilm X-T2 + XF35mm F2 WR

천장 사이로 보이는 하늘

어딘가 깊숙한 곳에서 아련함이 올라오는 듯 하다

Fujifilm X-T2 + XF35mm F2 WR

나라에선 이런 곳을 허물생각만 하지말고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Fujifilm X-T2 + XF35mm F2 WR

전통방식과 근대방식이 서로 만나있는 보안여관

Fujifilm X-T2 + XF35mm F2 WR

Fujifilm X-T2 + XF35mm F2 WR

무너지지 말아라

무너지지 말아라

무너지지 말고 버티면

광명이 찾아오니라

(뭔가 근대사에 나올법한 표현이지만 내가 썼다)

Fujifilm X-T2 + XF35mm F2 WR

나가는 길에 발견한  거울에 붙은 표어

"고맙습니다" 라고 하는 "감사의 마음"

"미안합니다" 라고 하는 "반성의 마음"

"덕분입니다" 라고 하는 "겸허의 마음"

"제가 하겠읍니다" 라고 하는 "봉사의 마음"

"네 그렇읍니다" 라고 하는 "유순의 마음"

얼마나 지켜지고 있나

기나긴 세월

지고지순한 시간동안 그 자리에 눌러앉은 보안여관

자세한 내용은 모르나

https://www.facebook.com/boan1942

페이스북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들러보세요

Photo by melting Planet

160920_통의동 보안여관